어쩌면 그게 오만에 교만일지 모르지만
그 사람은 자기 딴에 최선을 다했음.
근데 그렇게 했을 때 동반자도 별로 없고
남는 것도 없는 황량함에 떠나는 거임.
신앙생활 오래한 사람이든
신앙을 갓 뜨겁게 시작한 사람이든
그런 건 중요하지 않고 다 이걸 느낌,
그 사람이 뜨거운 마음을 가졌다면.
이런 사람들은 남들보다 더 헌신적이고
남들이 잘 못 보는 부분까지 나서서
활동하고 신경쓰는 모습을 보이지만
주변이 이런 사람을 못 본척 하거나
아예 못 알아보는 경우가 허다함.
누군가 전심으로 뭔가 한다고 할 때
함께 '그래, 우리 같이 해보자!'
이러면서 나아가면 참 좋을 텐데
세상이 점점 그런 공동체 의식이나
그러한 소망을 가진 사람들이 줄어듬.
사람 마음이란 게 다 같을 순 없지만
갈수록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
오히려 종교생활보단 동호회 활동에 참여하거나
이렇게 디시같은 곳에 찾아와서
신앙 붙잡는 사람들도 많은 거 보면
사람들이 기독교에 가장 기대하는 건 유대감인듯.
예수 그리스도로 맺어진 관계로
서로 신뢰하면 좋은데 그게 잘 안 되네.
한 쪽이 무척 신뢰해보려다가 안 되니까
폭삭 무너지는 게 아닌가 생각함.